Skip to content
[인도 여행기] 티베트 학교 축제, 비르 패러글라이딩, 비르에서 델리로 세미 슬리퍼 버스

전날 우리 문앞에 놓여져있던 향 중에 남은 하나를 아침에 일어나서 피웠다.

잠양이 9시까지 본인집으로 와서 아침먹자고 해서 그 시간까지 씻고 짐싸고 책읽다가 잠양네로 넘어갔다.

우리가 묵은 게스트 하우스는 잠양 친구네가 하는 곳이라서 잠양이 어릴 때 모여서 놀곤 하던 곳이라고 했다.

잠양네 집은 게스트 하우스 옆에 난 샛길로 들어가야 나오는 숨겨진 곳이라 문도 잘 안 잠구고 다닌다고 했다.

여기는 돈을 은행에 안 넣고 집에 넣는 집들이 많아서 도둑들 확률이 높아 문단속이 중요하다고 했었다.

잠양과 텐진보다 먼저 우리를 반겨주던 개

잠양네는 개가 많은데 진짜 잠양네 개는 한 두마리고 나머지는 이웃집 개들이 여기가 밥 잘 준다고 소문이 났는지 계속 놀러오고 거의 눌러앉은 애들이다.

텐진이 먼저 나와서 기다려달라고 하는 동안 앞에 마당에 앉아 있었다. 지현이랑 앉아서 이렇게 마당있는 집에 살고 싶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잠양이 나와서 버터티를 만들어 주었다.

잠양 어머니가 어제 우리가 먹던 과자통을 가리키면서 먹으라고 하셨다. 티랑 먹으니깐 맛있다.

근데 지현이는 이미 잠양네 오기 전에 전날 받은 이 과자를 먹고 어느 정도 배를 채워둔 상태였다.

잠양 어머니는 영어를 못하셔서 우리랑 소통이 거의 안 되었는데 계속 어떻게든 말하시고 나도 어떻게든 대답하는게 전에 에이미가 한국에 놀러와서 우리 할머니 만났을 때가 생각났다.

할머니는 한국어로 뭐라뭐라 계속하고 에이미는 영어로 뭐라뭐라 계속 대답하는게 웃겨서 겁나 웃었는데 내가 같은 상황을 직면하고 말았다.

전날 보았던 수탉이 갖혀있던 곳.. 자기 몸만한 곳에 갖혀있어서 안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잠양 형(스님)이 수탉을 풀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셨다.

안타까운 것은 수탉이 아니라 시누마였음을.. 지 몸만한 수탉이 마당을 활보하니 시누마는 계단으로 피신해서 누워있었다.

진짜 왕 커

계란 얻을라고 키우는 줄 알았는데 수컷이라 해서 왜 키우는지 궁금했었는데 잠양 어머니가 3~4년 전에 닭을 요리 용으로 팔던 곳에서 구출해오셨다고 했다.

텐진 말로는 잠양 어머니가 엄청나게 동물을 아끼신다고 했다.

여기있는 다른 개도 거의 죽어가는 애가 있었는데 잠양 누나가 병원에 데리고 가셔서 살아났다고 했다.

잠양이 계란이랑 토마토 볶음을 해줬는데 저 토마토 왕 맛있어서 레시피를 물어보았다.

토마토, 양파(토마토보다는 살짝 적게), 소금, 설탕만 넣은 거라고 했다. 엄청 간단한데 엄청 맛난 잠양이 만든 요리였다.

전날 먹었던 방식대로 티베트 빵이랑 칠리소스, 버터 혹은 버터를 한 번 더 정제한 기름과 같이 먹었다. 차이티도 두 잔이나 마심

저 빵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만든다고 했다. 잠양 어렸을 때는 잠양 어머니가 만들기 담당이었는데 찐 화로에다 구워서 자기 친구들이 자기 앞마당을 지나야 학교를 갈 수 있었는데 가는 애들한테 하나 씩 나눠주셨다고 했다.

자기 친구들 이름이나 이런 건 기억못하셔도 ‘빵 먹었던 애’로는 잘 기억하신다고 하셨다. 허허

후식1: 바나나

델리와 리시케시를 거치면서 인도의 과일은 정말 맛이 없다고 느꼈는데 텐진은 아니라고 맛있는 과일도 많다고 했다.

이 바나나는 우리가 델리에서 먹던 바나나보다 훨씬 맛있었긴 했다.

후식2는 지현이가 그렇게 먹고 싶다던 망고

필리핀 망고도, 이집트 망고도 못 먹어본 지현이는 왕 맛있다고 했다. 앵간히 맛있기는 했는데 이집트 망고 철의 망고는 못 따라왔다. 철 살짝 지나갈 때의 망고정도?!

텐진 잠양이 여기 고양이 있는데 개들이 많아서 고양이가 안 보이는 거라고 했을 때 지현이랑 나는 이집트는 둘 다 많은데..!? 싶었었는데 이렇게 중간중간 고양이가 보이긴했다.

동물 천국이라고 소문이 났나보다.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지현이가 내 노답인 짐을 다시 싸주고.. 근데 그 과정에서 텐진에게 주려고 했던 선물과.. 밤에 델리로 이동할 때 입을려던 내 장기 이동용 원피스도 봉인당하고 말았다.

무튼.. 절대로 닫힐 수 없을 거 같은 가방이 지현이의 힘으로 닫아짐 대단쓰

이제 Chauntra도 안녕👋

텐진 아버지와 차 안에서 인사하는 나의 손

여기는 장성한 자녀들이 다들 미국이든 뭐든 떠나버려서 적적한 노모들이 길거리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았다.

귀여운 패러글라이딩 참이 매달려 있었다.

잠양이 말한 본인이 별로 안 좋아하는 딱딱하고 뾰족한 붉은 망고

전날 텐진 친구 텐진에게 추천받은 학교 축제 구경하러 왔다. 메인 게이트 바로 옆 학교 사무실에 짐을 맡기고 들어갔다.

역시 여기에도 달라이 라마

전교생이 2~300명 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라서 축제 테이블도 몇 개 없었지만 나름 알찼다.

원래는 티벳에서 바로 망명온 사람들이 다니던 곳이었는데 요새는 여기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다니면서 연령대가 확 낮아졌다고 했다.

애들이 라핑을 직접 만들어 팔고 있었다. 라핑라핑 노래를 불렀었는데 딱 있어서 좋았다.

지현이는 좀 덜 맵게 나는 한국인 답게 양념을 덜지 않고 그대로 받았다.

라핑을 먹고 여러 이벤트 테이블을 구경했는데 대부분이 도박이었다.😮

나랑 지현이랑 이런 카지노 판에 매우 놀랐지만 텐진도 처음에는 애들 장난이야~ 하다가 판돈 커진 거보고 같이 놀랐다.

맨 처음 하러 간 게임은 낚시하기였는데 2분 제한을 주고 낚시대로 콜라를 낚아올려야 했다.

내 전략은 병따개 아래 목 부분에 고리를 걸고 낚아채는 거였는데 사실 전략이라기보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함

근디 옆에 애기들은 잘 낚아내는 동안 나는 진짜 99%는 되었다 싶을 때 안 되었다.

옆에 애기가 오더니 고리를 병뚜껑 위에 일단 올리고나서 밑으로 내리라고 알려줬다.

그렇게 시도하자마자 바로 콜라 따냄!! 예이~~!!

한 판에 20루피로 약 310원에 콜라를 얻어냈다.

정반대 쪽에는 고리던지기 코너가 있었다. 10루피에 고리를 세 번 던질 수 있는데 매우 자신있었다.

내 인생 최초의 상장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받은 최우수상이었는데 투호놀이 1등해서 받은 상이었다.

이게 보아하니 음료수를 따내는게 아니라 그 위에 간식들을 하나씩 따가는 것 같았다.

자신은 있었으나 기회가 세 번 밖에 안 되어서 기회를 다 꽝으로 날려버렸다.

우리의 첫 번째 도박..

텐진이 가장 높은 숫자가 나오면 이기는 게임이라고까지만 알려주고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 게임을 주도하시는 분이 숫자를 고르라고 해서 3번을 골랐다.

돌멩이가 올라간 번호가 이미 사람들이 차지한 번호들이다.

20루피라고 해서 지현이가 50루피를 내서 위에 사진에보면 우리의 50루피가 3번에 올라가 있음..!

15번까지 모든 사람이 차면 20루피를 제외하고 거스름 돈을 돌려받고 모든 돌멩이와 돈을 테이블에서 치운다.

그리고 카드를 하나씩 올려두기 시작하심

그리고 계속 카드를 올리시는데 가장 높은 숫자가 이긴다고 했으니 다 더하는 건가!? 싶었는데 그래도 뭐 잘 이해가 안 갔다.

그래도 재미있었던건 여기 아주머니들이 호객행위를 매우 잘하고 재미있게 도박을 이끌어 나가신다는 거..!

알고보니 다른 테이블도 같은 게임이 엄청 많았는데 다른 곳은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이지 못했다.

그리고 다 확인은 못해봤지만 여기가 1등 상금이 매우 컸음..!

20루피내고 1등하면 150루피를 받는다.

우리 패는 중간에 뒤집어짐ㅠ 가능성이 없었나..

재미는 있었지만 이해는 못 한채로 게임이 금방 끝이났다.

학교 축제 한창 왕재미있었는데 나랑 MBTI도 정반대이고 더위타는 것도 정반대인 지현이 눈빛이 흐려지더니 운동장에서 벗어나 학교 구경이나 가자고 했다.

학교 게시판이 과목별로 있었는데 과학 수학 게시판에 수학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커리어와 연봉이 적혀있었다.

영어는 이렇게!ㅋㅋㅋ

텐진이랑 잠양이 영어를 잘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티벳 사람들은 영어를 잘할거라고 생각을 해버렸는데 길거리에서 만난 다른 티베트인들 대부분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었던 듯하다.

며칠 전 만났던 티베트 스님도 가장 후회되는 것이 어릴 때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셨으니 (스님과의 대화 블로그 링크)

텐진에게 물어보니 요즘 애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할 거라고 했다.

티베트어 게시판도 있었는데 무슨 말인지 전혀 알 수 없음

여기는 학생들이 글쓴걸 자랑하는 게시판인데 글씨 진짜 신기하고 반듯반듯 이쁘다.

필기체이려나!?

학교 전경

교실은 대부분 문이 잠겨있고 창이 엄청 위로 나있어서 안에는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겠다.

밖 복도 끝에 이렇게 홈에 깨진 유리를 버리는 곳이 있었는데 왜 있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왔는데 바람이 좀 부니 천막이 하늘로 붕 뜨면서 기둥이 하나 두개씩 떨어졌다. 아무도 맞지 않아서 다행인데 약간 쫄음,,

아까했던 거랑 같은 게임인데 다른 아저씨가 리드하는 거에 다시 배팅했다.

똑같이 20루피였고 지현이가 숫자 9를 골랐다.

여기는 아까 했던 영업왕들이 리드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이 다 모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상금이 무려..! 신라면이었다. 티베트 곳곳에 한국 라면과 김밥이 없는 곳이 없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알고 보면 좀 더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포커처럼 그 족보 순위대로 1등이 상품을 따가는 방식이었다.

궁금한데 식사 중이셔서 구경만 한 Weight Guessing

12간지에 배팅하는 것도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 이미 지현이와 나의 띠인 원숭이 띠가 배팅이 되어있어서 구경만 했다.

딜러가 주사위 두 개를 던지고 가리면 두 수의 합이 7초과, 7미만, 7 중 어떨지 예측해서 돈 걸기.. 완전 강원랜드 아닌지요,,?

이 게임이 대박이었는디.. 6개의 그림이 그려진 테이블보와 6개의 그림이 그려진 주사위 5개가 있다.

룰은 아마도 사람들은 특정 그림에 원하는 금액을 베팅하고 주사위를 던져서 가장 많은 수가 나온 문양에 배팅한 사람이 판돈의 두 배를 가져가는 듯

500루피 씩 거는 사람도 있었는데 한화로 8천원이다. 이거,, 초딩이 해도 되는 게임이 맞나 의문이 생겼다.🤯

텐진에게 말했는데 얘도 놀람 허허

번 돈은 이 딜러분이 다 백팩으로 쓸어가셨는데 텐진에게 물어보니 학교 운영자금으로 쓰게 될 거라고 했다.

농구대도 있고 방방도 있고 바람 미끄럼틀도 있었다.

농구하는 애들 많았는데 사진에는 텅 비어서 나왔네..?

축제 구경을 다 마치고 나오는 길에 포탈라 궁 미니어처가 있었다. 라싸 꼭 실제로 가서 여기 방문해야겠다.

우리 가방을 맡겼던 학교 사무실. 아마 당직실로 추측이 된다. 감사의 마음으로 아까 땄던 콜라를 두고 나왔다.

슬픔.. 델리가기 전 우리의 마지막 행선지인 비르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비르 메인거리에 내려서 짐 맡길 곳 찾는 중..!

애들이 티베탄이 하는 가게에 짐을 맡겨야 안전하다고 했다.

첫 번째 티벳탄 샵은 문을 닫아서 실패하고 다른 티벳탄 슈퍼에 맡겼다.

지현이는 한국에서 만들어먹겠다며 참파 재료도 샀다.

비르는 원래 소소한 마을이었는데 몇 해전 유러피안들 사이에서 패러글라이딩으로 뜨더니 이제는 엄청 유명해져서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오는 동네가 되었다고 한다.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텐진과 잠양은 관심이 없어서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했다.

높은 곳 혐오자인 나도 당연 노관심이었는데 사진 위에 저분이 내려오시는 걸보며 지현이가 내려오는데 얼마나 걸릴까? 라고 물어서 나는 당연 오래걸리겠지라고 대답했는데..

하필 저분이 몇 초만에 랜딩하셨고 하필 그게 너무 쉬워보였고 하필 그래서 되게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였다..

여기에 또 감탄한게 길가다 보이는 랜딩 장소에 패러글라이딩 업체 확인 사항에 대한 안내판이 있었다.

우리 눈에 가장 띄었던건 3000루피 이상 내지 말라고 적혀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와서 확인해보니 스포츠 신발만 신으라고 적혀있었넴..허허

패러글라이딩 수트 가방이 한 곳에 모아져있었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싫다고 하고 지현이는 바이킹 같이 빨리 떨어지는 것만 아니면 별 상관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데 옆에 바이킹이라는 식당인지 카페인지 보여서 사진 찍었다.

Avva라는 남부 인도 음식 전문점에 왔다.

메뉴판이 왕 큰게 왕 두꺼운 종이에 인쇄되어 있었다.

실패한 음료수.. 인도는 소금을 넣은 음료가 많은 듯하다. 나랑은 안 맞음-ㅠ-

엄청 얇은 크레페 안에 노란 감자가 들어있다. 내 마음대로 남쪽의 파란타로 정의하겠음. 음식 이름을 모르겠다.

이거 나오기 전에 술빵 같이 생긴(맛은 술맛은 없고 플레인)것도 먹었는데 거기에도 이 빵과 똑같이 세 개의 소스가 나왔다.

우리 나름대로 소스를 여러가지 체험해보며 많이 먹었는데도 줄지를 않아서 지현이가 먹으면서 소스가 왜이리 많냐~~했는데 애들이 나중에 너네 왜이리 소스를 안 먹었냐고 했다함 허허

분명 엄청 담궈먹었는데..? 마시듯이 먹어야하는 것인감..!?

잠양이 한국어버전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찾아준 거

우리가 한국식으로 리듬을 넣어서 읽었더니 애들이 웃었다. 티베트 버전도 우리한테는 웃긴다. 되게 현대 랩 같은 빠르기..?

잠양은 불교 용어등을 한국어로 검색해서 자기가 발음을 해보고 맞춰보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있었는데 잠양의 한국어 발음은 요상해서 알아듣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했는데,, 잠양이 말한 모든 한국어가 우리가 모르는 한국어였다.

도대체 삼매가 무엇인지..

밥을 다 먹고 나오는데 지현이가 길가다 보인 패러글라이딩 사무실을 들려서 서명했다. 보호자란에 잠양이 사인함ㅋㅋㅋㅋ

그러고 나선 텐진과 잠양과 헤어졌다. 면세에서 선물사가려고 했는데 실패해서ㅠ

다시 만나는 날 이번에 은혜를 다 갚아야지!!

지현이 패러글라이딩 시간은 오후 4시였고 우리 버스 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었다. 저때 패러글라이딩 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아있었고 나는 일을 하기 위해 지현이가 눈여겨둔 카페로 향했다.

근데.. 카페가 만석이라.. 다시 패러글라이딩 사무실로 향했다.

거기에서 나는.. 나는 안 하고.. 그냥 지현이 패러글라이딩 하러 올라갈 때 따라 올라갔다가 거기에서 결정해도 되냐고 여쭤보았다.

근데 파일럿이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건 안 되고 위에서 포기를 하면 50%를 내야한다고 했다.

근데 50%로 매우 저렴함..! 가격은 2000루피였고 달러는 안 받는다고 하셔서 지현이는 텐진에게 25불을 주고 환전을 해서 결제를 한 상황이었다.

나는 다행인지..? 루피도 없었고 사무실에서 달러도 안 받으니 못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그냥 달러로 받아준다고 하셨다,,

지금보니까 사무실이 We Vikings 앞이었네..?

이게 정말 똥같았던게 나는 원래 극심한 물 공포증이 있는데 스쿠버 다이빙 한 번 체험하고서는 바로 수영 강의듣고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따고 프리 다이빙 자격증도 땄었다.

고소 공포증도 심한데ㅠ 분명 패러글라이딩하면 좋아할 내 자신이 너무나 보였기에.. 왕 똥같았음ㅠ

근데 처음에 시작할 때 내가 걸어야 한다길래.. 걸을 자신 전혀 없었다. 아니 걷고 있는데 갑자기 땅이 없어지는거잖여? 절대 불가능..

그렇게 이야기하니 사장님이 다른 사람들이 처음에 걷는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주셔서 보게 되었다. 지현이랑 사장님이랑 3초만 걸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 3초가 얼마나 지옥같겠냐고요?!

이집트에 있을 때 텐진이랑 이야기 나눈 적이 있는데 그때 패러글라이딩하다가 누가 사망했다는 기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던거 같다. 텐진이 그때 처음에 걸어야하는데 안 걷고 무서워서 다리를 땅에 끌다가 사망한거라고 이야기를 해줬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이야기를 또 했었었음

매우매우 못 걸을 수도 있는 확률이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일단 약속된 4시까지 10분정도 밖에 남지 않았을 때 이런 말도 안 되는 것에 서명부터 해놨다.

돈은 일단 안 내고 뻐팅기고 있었음

그리고 탈지 안 탈지 몰르지만 최고의 파일럿에 빨간색 패러글라이딩으로 배정해달라고 했다. 이건 매우 중요하니까

사장님도 원래는 파일럿이었는데 살이 찌면서 무게 제한으로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무게가 나가 보이지는 않으셨는데 다양하게 손님을 받아야해서 그런가?!

그리고 뭐 옛날에 사망사고가 있었다고는 하는데 파일럿이 미숙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했다. 본인 파일럿들은 다들 배태랑이라고 말씀주셨다.

그렇게 나는 생명을 걱정하고 있을 때 지현이는 버스 정류장이 어디인지 확실하게 모르는 것을 걱정했다.

그리고 서로 이해를 하지 못 함 허허

아니,, 죽으면 버스가 무슨 상관이랴,, 그리고 도와줄 현지인 천지에다가 인도 버스는 되게 좋고 신기한게 버스 타기 전에 문자도 계속오고 전화도 계속 와서 어디에서 언제까지 타야하는지 계속 확인해준다. 내가 전화를 걸어도 된다.

그리고 버스 놓쳐도 삶은 살아짐..!!

지현이 입장은 뭔지 몰라서 적지를 못하겠지만 아니 어떻게!! 버스 놓치는 것이 생명보다 더 걱정이 될 수가 있는 것이지!?!?

네시 출발 예정은 네시 반까지 미뤄졌다.

사무실에 앞 타임에서 뛰었던 영국 남자애가 들어왔다. 걔도 고소공포증이 있었는데 이겨보기 위해서 뛰었다고 한다.

나한테 분명할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뭐 여전히 높은 테라스에 서고 하는 건 무섭다고 한다. 그거랑은 별개인가보다.

내가 여기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이라니깐 얘는 몰랐나보다.

얘가 잠깐 이야기한게 차타고 올라가는 길이 길어서 그동안 왜 이걸 하겠다고 했는지 후회할 시간이 매우 길다고 했다.

이때는 이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흘려 들었다…

잠시 뒤에는 인도 커플이 들어왔다. 이 사람들도 뛴 사람인가?! 싶었는데 우리랑 같이 뛰러 가는 사람들이었다. 거기 여자분도 꽤나 떨고 있었는데 내가 더 떨리게 만들었음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분은 떨림을 약간 기세로 이겨내려는 분 같으셨다. 쓰면서도 그 모습이 떠올라서 입고리가 올라가는데 목소리를 엄청 크게 내면서 이겨내자고 하심!!ㅋㅋㅋㅋㅋ 되게 귀여우신 겁쟁이였다.

결국 네 시반에도 출발하지 않고.. 여기 사장님 딸래미까지 보고.. 거의 다섯시가 다 되어서야 차량이 왔다.

아니 근데 이 미친 도로에 미친 차량.. 진짜 돌아버렸음

길 특성상 바로 절벽 옆을 달리는데 속도를 무슨 진짜 한 80Km/h로 달리고 거기에 차로도 하나인데 앞에서 차오고 부딪힐뻔하고 아니 근데 차라리 차끼리 사고나는게 낫지 그냥 아주 절벽으로 떨어질뻔한 일이 아주 229346728703번이 있었다.

겁니 바로 옆이 하늘이 보이는데 미친 운전을 해 진짜 미쳤음

이 사람들은 목숨이 여러 개인지 이래서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건지 종교를 믿어서 죽음이 두렵지가 않은건지

패러글라이딩이고 뭐시기고로 죽는 사람들보다 차량 사고로 죽는 사람이 훨 많겠다고 생각했다.

이러고 나서 실제로 며칠 뒤에 인도 기사로 기도를 위해 차타고 산에 올라가다가 사망한 기사를 보았다.

미친듯이 운전할 때는 일단 살아야해서 영상 이런건 당연히 못 찍었고.. 이건 노래가 재밌어서 찍은 영상인데 참고용으로 올리기

진짜 돌아버린 운전이었는데 이렇게 좀 잠잠해지면(하지만 전혀 잠잠하지 않고 죽을 확률 매우 높았음) 내 옆의 두 명은 셀카를 엄청 찍었고 그 뒤에 앉은 아까 그 인도 커플은 라면을 드셨다😨

인도인들이 강한걸까.. 힌두교의 힘인걸까..

한 번 미치게 운전해서 눈물 주루룩 났는데 맨 뒤에 파일럿님이 자기 쪽으로 오라고 하시는데 이 미친 차량에서 어떻게 움직이냐고요 노답이었음다ㅠ

이거 운전하시는 분이 눈만 한번 깜빡이면 바로 저 세상갈 거 같았는데 무슨 좀 괜찮다 싶으면 옆에 앉은 내 파일럿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해 돌아버려

이거 때문에 한국에 도착한 날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탔는데 운전할 때 친구가 날 쳐다보는게 위의 경험과 겹쳐보여서 쳐다보지 말아달라고 했다.🫥

중간에 길목에서 한 사람 당 75루피를 냈어야 했는데 지현이랑 나만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 인도 손님들은 qr코드로 결제했다.

도착하니 무언가로 만든 독수리가 있었다.

어디 문화인지 모를 전통의상 체험도 있었다.

그 영국인이 말하길 정상에 오면 요가하는 사람들등 많다고 했는데 따른데 집중할 정신이 아니기도 했지만 올라오자마자 바로 끌려가서 바로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내려왔어야 했다.🫠

내 앞에 인도인 커플 중 남자분이 먼저 뛰셔서 응원해주고,, 그 다음 내가 뛰는 바람에 지현이가 뒤에서 내 영상을 찍어주었다. 저때 아주 눈물 찔찔이었는데..

분명 걸은 줄 알았는데 옆에 헬퍼들이 다 들어주고(내가 미리 부탁함) 해가지고 발이 땅에 닿지를 않았네..

슬리퍼 신고타면 발에 집중해야 해서 불편할 거 같아서 따로 해달라니깐 신고타래서 신고 탔다. 안 신고 탔으면 좀 더 편했겠지만(처음에 걷지도 않고 랜딩할 때도 발을 들어야해서 땅에 닿을 일 없음) 별 문제될 거는 없었다.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서 영상으로는 올릴 수 없고.. 근데 확실한건 자동차로 오르내리는거보다는 안전하다는거..

파일럿과도 대화를 나눴는데 자동차로 가는게 훨 위험하다고ㅠ..

여기를 저 운전으로 오르내리는건 진짜 목숨이 오백개여야 할 거 같다.

풍경 좋았는데 해발 2,800m는 그닥 높게 느껴지지 않는 높이였다는 거..? 이거 보다 낮은 곳에서 하면 어떤 재미일지 궁금하긴 하다.

빨간색 패러글라이드는 아니었지만 무지개색이라 이뻤다.

고프로를 대여해서 영상을 찍었는데 내가 찍는 건줄 알았는데 파일럿님이 가져가서 뭔가를 찍어주시는데 별로 마음에 안 들거 같아서 내가 다시 찍겠다고 했었다.

근데 찍힌 거보니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다. 어떤 각도에서 어떻게 찍어야할 지를 아신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졌다.

빨간색 테두리 이쁘다. 그리고 아래 찢어진.. 허허..

패러글라이딩에 대해 아예 몰라서 일어서서 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앉아서 탔다. 파일럿님이 중간에 일어서서 타볼거냐, 익스트림으로 빙빙 돌려줄까 물으셨는데 타기 전에는 하늘 위에 있으면 분명 신청할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타보니 파일럿님의 움직임에 따라 내 밸런스가 살짝이라도 깨질라고 하면 불편해서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다.

익스트림으로 하면 추가 요금도 있었음! 500인가 550루피

랜딩할 때 사진 기사님이 진짜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어주신다. 랜딩할 때 너무 끝까지 앞에 서계시고 안 비키셔서 진짜 부딪힐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찍어주셨는데 그 분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 표정이며 이런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사지 않음ㅠ

가격은 300루피였다.

랜딩할 때는 나는 다리를 일자로 들고 있고 파일럿님이 착지하면서 걷는게 느껴진다.

랜딩하고 저 끝에 우리 그룹이 모여있는 곳으로 카메라를 들고 가면 되었다.

정신없이 이뤄지다보니 파일럿과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짐🥹

그 커플 여자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서로 멋있다고 해줌!!

그러다가 델리로 가는 버스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그분께 받아달라고 요청을 드렸다.

들으니 버스 정류장이 거리가 있어서 버스 회사에서 택시를 불러주겠다고 했다는거..!?

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동영상 받느라 바쁘고 지현이와 그 커플이 대화를 나누다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해서 인사하고 얼렁 떠났다.

날.. 쳐다보고 있는 것이니?

우리 가방이 패러글라이딩 사무실에 있어서 일단 사무실로 향했다.

지현이는 교통수단에 대해 항상 불안해 했다. 이번에도 잘 모르겠다고 해서 패러글라이딩 사장님께 부탁을 해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다.

교통 트래픽이 있어서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고 다들 말하는데 택시도 잘 잡히지 않았다.

사장님이 직접 어딘가로 가서 택시를 잡아오셔서 잘 타고 갈 수 있었다.

중간에 우리가 가방을 맡긴 티베트 슈퍼를 들려 나머지 짐을 가져오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Extreme Flying Club 다음에도 여기에 온다면 여기를 이용할 듯한데 차타고 올라가면서 Extreme Riding Club이라고 해야하지 않나.. 하고 오백 번 생각함..

델리로 떠나기 매~~~우 싫었다.

인사해주시는 사장님

우리 정류장은 Bir road pnb bank atm 맞은 편이었다. 택시 기사님도 여기저기 길을 물으시며 와주셨다. 지현이가 택시에서 저기 사진 왼쪽에 작게 보이는 punjob national bank atm 건물을 발견했다. 겁에 질리면 이런 걸 발견하는 능력이 올라가는건가!?!?

내가 사진을 찍어놓고도 찾기가 어려웠는데.. 실제로도 누가 알려줘도 잘 안 보인다 허허

텐진이 길이 안 좋으니 멀미하면 멀미약 사먹으라고 해서 마침 바로 앞에 약국이 있어서 지현이는 멀미약을 사먹었다. 지현이가 나오지마자 약국이 문을 닫았다.

버스가 왔고 여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타는 듯했다. 줄이 꽤 길었는데 그 이유가 짐을 넣는데 앞 사람 좌석이 잘 확인이 안 되는 듯 했다.

내 뒤의 인도인이 답답하다고 말해서 내가 껴서 대화를 했는데 결국 그 분이 힌디어로 거기 직원분께 말해가지고 바로 좌석을 보여주고 짐 싣고 버스에 올라탈 수 있었다.

세미 슬리퍼 버스인데 나쁘지 않다. 처음탔을 때는 이집트랑 비교해서 그런지 엄청 좋아서 놀랐었다.

12시간 버스였고 잘 자고 일어나니 좌석에 물도 놔져있고 델리에 도착해있었다.

자고 일어나니 컨디션이 좋아져서 델리에 로터스 템플이 가고 싶어져서 지현이에게 말했는데 지현이는 버스에서 열 번은 깬 거 같다고 했다. 처음에는 관광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하다가 또 다시… 그 안광이 흐려지며 힘들 거 같다고 했다.

델리 다음에 올때 로터스 템플 가봐야겠다!

2 Comments

  1. 내 얘기 나오니까 너무 재밌어!!!! 패러글라이딩해서 죽을 확률은 매우매우매우 낮지만 버스 놓치면 다음 버스 찾아보기 귀찮고 숙소 찾아야하는거 귀찮고 다음날 일정 밀리는게 더 짜증나지 않겠니?!?! 휴…. P의 사고방식은 이해하기 힘들구나

    • 그 무엇도 생명을 이길 수가 없는 것을.. J란.. 어렵따..


Add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