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여섯시에 드라이버가 우리 숙소 앞으로 오셨다. (여행 예약 정보는 여기)
분명 프라이빗 밴이랬는데 프라이빗 세단이 왔다😑
우리가 물으니깐 이게 프라이빗 벤이란다.. 그래.. 뭐 정의가 다른가보지하고 그냥 탔다. 컨디션은 매우 괜찮았음!
Bholu라는 이름의 기사였는데 가는 길에 이것저것 설명해주시고 아침밥도 사주시고 좋았다.

지나가다가 인디안 게이트가 보였다. 이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오후엔가 이 다음 날엔가는 사람으로 넘쳐났다. 14억 인구의 나라는 엄청났다.
이때 겁나 졸리고 병자였어서 나는 보조석에서 의자 재끼고 누워서 가고 지현이는 뒤에서 앉아가는데 기사님이 볼 것들이나 재밌는 것들 이야기 해주시는 바람에 다 보고 듣고 싶어서 결국 거의 앉아서 감

이번 인도 여행에서 나의 목표는 가장 좋아하는 신 만들기여서 여러 신들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대부분 드라이버들에게 질문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인도가 생각보다 영어가 잘 통하는 나라가 아니었다. 매우 놀람..!
그래서 지피티에게 필리핀과 비교해서 어떻냐고 물어보니 인도는 영어를 잘하는 나라가 아니었다.😮
학교에서도 힌두어만 가르치는 학교들이 많고(굳이 말하자면 급이 낮다고 해야하나..) 지피티 말로는 영어 잘하는 사람을 동경한다고도 했다. 실제로도 델리에서 사람들이 우리보고 영어를 잘한다고 하는 소리를 몇 번이나 들었다.

운전기사랑 대화한 것 중에 기억에 나는 건 본인이 아이가 있고 아내가 있다는 건데 그건 그냥 일반적인 자기 가족소개잖아??! 그런데 갑자기 본인은 솔직한 사람이라 그런걸로 거짓말을 안 한다고 했다.
🤔
어쩌라는거지 본인이 결혼 안 했으면 뭐가 달르냐고요..?
미래의 기억이 다 없이진 내가 이 글을 보고 오해할까봐 써두는데 이 기사는 좋은 분이셨다..! 그냥 저 플로우가 노이해일뿐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이야기를 하는데 본인인 전략 결혼을 했으며 그래서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밖에 계속 나와있는 것이고 굿 걸과 결혼을 하고 싶다는.. 어쩌라는..? 마치 외국 여자는 좋은 여자처럼 이야기 하는 게 웃겼지만 매~~우 익숙했다. 이집트에서도 그런 사람들 디빵 많기에 놀랍지도 않았음

인도 사람들 다들 차선도 잘지키고 도로도 깨끗하고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뭔가 사람들이 말하는 인도와 거리감이 너무너무 커서 지현이랑 나랑 둘다 오잉오잉 거리면서 첫 며칠을 보냈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한 결론은
- 우리가 아직 인도를 잘 몰른다. (인도 여행한지 1~2일 차에 이 대화를 제일 많이함)
- 인도는 우리나라에서 멀지도 그렇다고 동남아처럼 완전 가깝지도 않은 나라라서 애매한 숫자의 사람들이 오고.. 그들이 안 좋은 걸 겪으면 퍼뜨리지만 동남아처럼 막 가깝지도 않아서 못 오는 사람들은 그것만 믿는다.
(실제로 지현이나 나나 인도 오기 전에 “거기 왜 가!?”하는 사람들은 인도에 안 가본 사람들이었다.) - 인도는 크니까 지역마다 다르다.
- 자극적으로 말해야 관심을 받을 수 있기에 안 좋게 퍼진거다. (실제로 이집트에 살면서도 여행 유튜버들이 말하는 단점들을 나는 느껴보지 못함)
- 그리고 이건 번외인데.. 지현이가 요즘 유명해진 유튜버라고 보여준 숏츠가 있는데 그 사람은 특이하고 불쾌한 상황이라고 올린 내용지만 내가 보기엔 그 분이 여행 경험이 부족하고 그 나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잘못 해석한걸로 밖에는 안 느껴졌다. 지현이도 그 분 여행 별로 안 해본 사람이라고 말했고 이에 대한 내 의견에 어느 정도 의견에 동의했었다. 이런 영상이나 글들이 모여서 인도에 대한 선입견이 만들어졌을 수도 (위에 2번과 같은 맥락! 왜 인도가 심하냐 하면 말했듯이 거리적 특성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했다.)
인도에서 1년 반 살았던 aka 아영 언니에게 연락해서 인도 왜 이렇게 좋냐고 물어보니까.. 언니가 지금 아그라 뭐타고 가냐고 물었다.
프라이빗 차 빌려서 타고 간다니까 언니가 그래서 인도가 좋게 느껴지는 거라고 했다. 허허
지역마다 많이 다르다고 조심하라고 했는데 우리 숙소가 빠하르간지라고 하니까 거기도 좋아한 거면 우리는 그냥 인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도 밤에는 많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 조심해서 다니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여기에선 트럭이 정말 많이 보이는데 다 각자 비슷한듯 다르게 꾸며져 있었다. 지현이가 트꾸라고 불렀다.
풀루에게 물어보니 트럭에 페인트 칠을 해주는 전문 직업이 따로 있다고 했다. 그들이 각자 그들의 디자인 컬렉션을 가지고 있다고 함..!
직업 이야기가 나오는 김에 하는 이야긴데 인도 사람들은 이름보다 직업을 더 많이 물어본다. 뭐 이건 거의 안 물어보는 사람이 없는 지경
나나 지현이나 지금 둘다 직업적으로 모호한 상황이라.. 훔.. 지현이도 처음에 본인의 상황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다가 후로 갈 수록 점점 대충 대답했다..ㅋㅋㅋㅋㅋ

두 시간 좀 안 달렸을 때 배고파서 배고프다고 말하고 아침 먹으러 왔다. 휴게소 식당이었는데 화장실도 그렇고 깨끗했다. 이것도 미스테리.. 아 물론 델리에서 물이 고여있는 몇몇 골목에서 진짜 난생 처음 맡아보는 썩은 내에 토할 거 같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뭔가를 느꼈긴 했는데.. 찰나였고 그렇게 많지도 않았어서 훔..

레스토랑 이름! 여기에도 신이 그려져있다. 아직도 최애 신 찾는 중

밥먹는 거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원숭이 두 마리에 목줄을 달고 끌고 다니셨다. 이전에 다른 아저씨도 그랬다. 보기 좋지 않았다. 뭔가 외국인인 우리가 쳐다보면 관심가지는걸로 착각하고 올까봐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하누만(원숭이 신)이 노하실 터인디..

전 날 델리에서 먹었던 빵(파란타)를 주문했다. 알루(감자)랑 콜리플라워를 주문해서 지현이랑 반반씩 먹었는데 파란타는 알루가 짱이다.
요기에서는 저 버터를 빵에 발라 먹었다.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버터는 맛있으니깐 좋았다. 얘네 피클 같은 것도 얹어서 먹으니 짱!
근데 몸이 병자라 많이 먹지는 못했다.

하쥐만 짜이티는 많이 마실 수 있지~~ 한 잔 먹고 맛있어서 한 잔 더 시킴. 저 똑같은 도자기 컵에 리필을 해주셨는지 아닌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아마 아니었던듯) 나중에 텐진 잠양에게 들으니 일회용이라고 한다.
저 도자기 컵은 코팅이 되어있지 않았다. 지현이 말로는 계속 쓰기에 침도 스며들고 위생적으로 안 좋을 거 같다고 했다.
나올 때 쓰레기통에 바나나 껍질 등 쓰레기를 버리고 왔는데 거기에 각종 쓰레기와 머그컵들도 버려져 있었다. 지현이가 난중에 거기에 MUG라고 쓰여져있었다고 머그 수집통이었던거 같다고 했다.
다행히 텐진 잠양이 어차피 일회용이고 다 버린다고 해서 쓰레기통이 맞았을 거라고 추측 중
앞에 말했듯이 여기 밥은 풀루가 사주었다~~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풀루가 너무 안 와서 그네탔음. 식당 사장님이 워시룸에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꽤나 오래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거기 사장님과 직원이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드렸다. 델리(내가 있던 지역)에 외국인이 엄청 없더라. 지역탓인지 지금 상황탓인지.

풀루와 우리 차
풀루랑 이야기하다가 이 친구가 91년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현이랑 나랑 둘다 놀랐는데 나는 이 친구가 엄청난 동안이라서 놀라고(20대 초중반으로 추정함) 지현이는 엄청난 노안이라서(40대로 추정함) 놀랐다.

신 테마파크. 왕큰 동상들이 보일 때마다 풀루가 저기보라고 알려주었다.

이와중에 선거날이었어서 지현이랑 나랑 이거 팔로우 하느라 바빴다. 인도 오기 하루 전부터 뉴스 팔로잉을 못했었는데 지현이가 리박스쿨이란거를 알려줬다. 증말 여러가지로 노답이다.

시골에 오니까 소가 더 자주 보였다.

또 왕 큰 신 동상. 지현이가 하반신보고 두꺼비 신 같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엎드린 신이었다.

10시 20분 아그라에 다 왔는지 아그라 포트가 보였다. 풀루가 어느 정도 살짝 설명을 해주었다. 이따 적을 것이기에 일단 패스!

지나가다가 해맑게 인사해주신 귀여운 가족
타지마할 앞에 내려서 영어 가이드를 만났다. 되게 좋은 분이셨는데 이름이 확실하게는 기억 안 나지만 ‘요게스’였던듯..?

여행사에서 타지마할 티켓은 예약했었고 풀루한테 에어드랍으로 파일을 받아서 입장했다. 줄이 진짜 길어보였는데 우리는 미리 예약한 탓에 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갔다. 티켓을 보여드리고 신발 커버와 생수 한 병씩 받았다. 위의 사진은 티켓 구매 줄 서는 곳

이때는 몰랐지만,, 사진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듯이,, 여기는.. 모든게 데칼코마니 대칭으로 이루어진 변태같은 곳이었다.

요게스가 정말 재밌고 많은 정보를 주었는데.. 흡.. 지금 며칠이 지나서야 글을 쓰기에 기억이 꽤나 많이 휘발되었다. 저기에 방이 주루루룩 있었다고 했던 듯..? 사실 여기였는지 아그라 포트였는지 헷갈린다.🫠

이렇게.. 동서남북 딱딱 맞춰서 건물을 지어둠..
아 근데 노답인게 나도 모르게 계속 이집트랑 비교하며 보게 되어서 뭐 1600년대 지어진 건물이면 방향 딱딱 잘 맞추고 잘 해야지 라는 생각 밖에는 안 들었다.🙃
애플워치 나침반으로 방향 검증도 해보았는데 딱딱 잘 맞았음!

페인트를 하나도 이용하지 않고 천연 돌로 만들어져서 나중에 덧칠하거나 하지도 않은 문양들이다.

요게스가 찍어주신 타지마할 사진 실력이 매우 수준급이시다👍

물에 비치는 타지마할의 모습. 이와중에 물과 타지마할도 가운데 정렬을 딱 맞추었다.
이렇게 보면 타지마할과 내가 서있는 거리가 가까워보이는데 그런 착시를 이용한 건축기법이라고 했다. 타지마할을 높은 곳에 지어서 가까워보이도록 했지만 걸으면 걸을 수록 먼 거리라는게 느껴진다. 특히나 아그라 포트에서 타지마할을 내다보면 거리가 꽤나 멀었구나를 더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서 바로 뒤를 돌아보면 이런 뷰인데 이 건물을 지나서 들어온 거였다. 여기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타지마할이 보이지 않게 L 자형으로 숨겨두었다.
위에 보면 11개의 돔이 있는데 반대편 입구에도 똑같은 구도로 똑같이 11개의 돔이 있다. 변태적으로 지어져서 뒤에서 앞의 기둥들 전혀 안 보이고 실제의 네모난 건물이 아닌 평면처럼 느껴짐, 앞에서 뒤를 봐도 그렇고.
앞11개, 뒤 11개로 총 22개의 돔은 가장 마지막에 세워졌는데 타지마할 컴파운드를 짓는데 22년이 걸려서 하나하나로 한 해를 표현한거라고 한다.

타지마할 자체 건물을 짓는데에 17년을 쓰고 나머지 훨씬 큰 정원이며 다른 건물들을 짓는데에 나머지 5년을 썼다.

타지마할은 샤자한이라는 이슬람 시대의 왕이 자신의 셋째 부인의 무덤으로 만든 곳이다. 샤자한은 첫째, 둘째 부인과는 자식이 없었고 셋째 부인은 39세에 14번째 아이를 낳다가 사망했다고 한다.
위의 사진을 보면 건물 옆에 기둥들이 세 파트로 되어있는데 가장 아래만 일자로 되어있고 위의 두 파트들은 옆으로 살짝 기울었다고 했다.
요게스가 설명해주실 때 저 기둥들은 그냥 데코레이션용이라고 했는데 나는 에엥!? 저기에 올라가서 아잰(이슬람에서 기도 시간을 알리는 소리)을 외치는거 아닌가?? 했는데 이건 모스크가 아니고 무덤이기 때문에 기능이 없이 오직 아름다움만을 위해 만든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또 말이 안 되게 느껴지는게.. 사진을 보면 큰 돔 하나와 양 옆에 작은 두 돔이 있는데 그 두 돔은 각각 큰 돔으로부터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며 높이도 같고 뭐가 하나 더 튀어나온 것도 아니라고 했다. 이것도 착시를 노린것인데 참 희한한게 모든걸 다 대칭으로 보이게 입체적이지 않고 평면으로 보이게 건축했으면서 왜 저것만 저렇게 했을지도 의문이었다.
또 타지마할을 보면 뒤에 배경에 하늘 밖에 보이지 않아서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것 같고 건물에만 딱 집중하게 해주는데 뒤에 강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도 노려서 건축을 한 것..!

가까이에서 보면 엄청 희고 깨끗하다. 반대쪽에서는 인부들이 건물 외벽을 닦고 있다. 요게스가 닦인 부분이랑 아닌 부분이랑 색깔차이를 좀 보라고 했는데 나는 잘 모르겠더라.

외벽을 닦고 있는 모습

사진에서는 잘 티가 안 나는데 실제로 보면 땅의 문양이 지그재그로 흔들린 것처럼 보이는데 그것도 노림수라고 한다. 온갖 착시효과를 다 모아둔 곳.. 건축가는 자기의 변태적 요소를 뽐낼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을꼬..

이렇게 보면 아까 게이트에서 타지마할이 얼마나 멀었는지 좀 느껴진다. 저 멀리에 살짝 높이 올라온 흰색 단에 사람들이 서있는데 거기가 게이트와 타지마할의 중간거리 지점이다.

타지마할 뒤쪽의 강
타지마할 양 옆에는 똑같이 대칭으로 건물이 있는데 왼쪽 건물은 모스크이고(현재는 들어갈 수 없게 막아둠) 오른쪽은 그저 대칭만을 위해 만든 가짜 모스크 건물이다.🙂↔️ 왼쪽 찐 모스크는 메카 방향을 바라보고 있고 오른쪽 가짜는 아니라서 알 수 있다고 하셨음

이것도 사진에는 잘 안 나오네.. 타지마할 건물에 이렇게 기둥이 있는데 지그제그로 문양이 있다. 실제로 보면 그 문양대로 홈이 파진거처럼 보이는데 이것도 착시다. 지그재그 모양은 다른 색돌로 되어있지만 흰색 부분과 평평하게 되어있다.

게이트 사이로 보이는 현대 인도의 모습이 지현이나 나나 동시에 재밌게 느껴져서 찍었는데 이것도 사진에서 안 보이넴.. 후
무튼 이때 가이드가 끝났다고 생각해서 팁을 드렸다. 적당한건지 아닌건지 전혀 알 수 없지만 5불을 드림

그러고나선.. 요게스가 아까 타지마할 벽에 있는 페인트 되지 않은 돌을 지금까지 전수받아서 전통의 방법으로 만드는 장인들이 있다며 온 곳.. 이집트 여행사에서 일해 본 경험이 없었더라면 어이없고 화도 났을 거 같지만 이게 이들의 수입 시스템이라는 것을 이해하니 별 생각이 안 들었다.
뭐 돌을 어떻게 갈고 배치하고 두고 다시 갈고 하는지 등이었다.
아 타지마할에서도 그랬는데 돌에 불을 비추면 빛이 통과하는 돌이 있고 아닌 돌이 있는데 그것도 이뻤다.
우리는 살 생각이 전혀 없지만 구경을 해야할 것 같아서 하니 거기에서 한 분이 계속 따라다니시며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분도 우리의 직업을 물어보셨다. 이때는 거지임을 어필하기 위해서 둘 다 직업이 없다고 간단하게만 이야기 함 허허
기분탓인지 살짝 실망한 표정이 비춰졌다.
그래도 되게 젠틀하신게 엄청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파셨는데도 우리가 그냥 가니까 다음에 다시오라고 하며 인사를 하시는데 뭔가 되게 조금도 승질내는게 느껴지지 않아서 신기했다. 아영 언니말로는 인도 사람들이 체면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는데 그거랑 관련이 있는건가!? 아니면 정말 하나도 기분이 나쁘거나 아쉽지 않으셨던 걸라나!?

아무것도 사지 않고 아그라 포트까지 왔다. 요게스는 원래 타지마할만 설명주시는 거 같았는데 우리가 부탁하니 아그라 포트에서도 설명을 주셨다.
타지마할 관광이 좋았던 이유의 98%가 요게스의 가이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집트에서의 경험이 없었다면 가이드 신청도 안 했을 거 같은데.. 그러면 정말 별로 와닿지도 않고 지금의 감명도 거의 없었을 듯하다.

춤을 추고 놀았던 곳이라고 하셨다. 아그라 포트에서는 우리 사진을 엄청 많이 찍어주심..!
포트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요게라가 여기에서 박수치면 다 울린다고 해서 영상을 찍었는데.. 분명 울렸는데.. 영상에 잘 나오지 않고.. 뒤에 분이 따라서 박수치시는 소리가 에코처럼 들리니 그것으로 대신할 수 밖에..

아그라 포트에서는 갑자기 요게르가 우리의 사진기사님이 되어주셔서.. 뭔 사진이 우리 둘 사진 밖에 남지 않은 불상사가 발생했네..
무튼 타지마할을 지은 샤자한 왕은 딸 하나 아들 셋이 있었다고 한다.
막내 아들이 왕이 되기 위하여 형들을 다 죽여버림. (나중에 잠양말로는 막내 아들은 아버지에게 사랑을 잘못받아서 결핍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왕이 백성들에게 뭔가를 직접 만들어서 베풀기까지 했다는데 무튼 사람은 다양한 모습이 있고 이 사람은 더 깊었는 듯)
그리고 본인의 아버지(샤자한)은 이 포트에 가둬놔서 죽기 전까지 여기에만 살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일종의 감옥이 된 셈..!
샤자한의 딸만 이 곳에 같이 살 수가 있었다.

샤자한은 노년에 자신이 사랑하던 아내가 묻힌 타지마할을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요게르 가이드 감삼다~~

아그라 오는 길에 우리가 아직 커리 안 먹어봤다고 점심 커리먹고 싶다고 하니까 풀루가 식당 데리고 와줬다.

파니르 치즈가 들어간 무언가 두 개와 밥을 시켰는데 밥에 당근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다행히 커서 걸러내기 어렵지는 않았다.
이때 파니르 치즈와 폴인럽 해버림..! 두부인 것 같은 것이 매우 맛있다. 미쳤어.
식당 이름은 Riya restaurant. 맛은 좋았지만 비쌌다. 저렇게 다 해서 1,800 INR이었다.

여기도 밥을 다먹으니 이런걸 주었는데 뭔가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인도 식당에서는 이런걸 주는 건가 싶기도 하고!?

밥먹고 집으로 가는 길.. 피곤해서 의자를 재끼고 누웠다. 궁금한게 이건 여행사 차량이라 그런건지 뭔지 저렇게 SOS 버튼이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돌아오는 길에 Mathura라는 곳에서 힌두 사원을 들렸어야 했는데 지현이도 피곤하고 운전기사도 피곤한지 거기있는 거 말고 내일 델리에 있는 거 추천한다고 해서 패스하기로 함
중간에 주유를 하는데 이집트에서는 시동도 안 끄고 주유하는데.. 인도는 또 정반대로 모든 사람이 차에서 내린 후에 주유를 한다😮
근데 우리 다 내리기도 전에 벌써 주유구에 호스 꼽으셨움 허허

귀여워서 찍었다.

대선 개표가 시작됨..!!
아침 여섯시에 출발하여 저녁 일곱시 반쯤에 집에 들어왔다. 피곤해서 녹초가 되었던 하루였지만 타지마할은 살면서 꼭 방문해야 할 곳이 맞는듯하다!
계속 머릿속에서 이집트랑 비교하면서 400년 밖에 안 된,,, 이게 되뇌어졌지만 그만큼 더 희한한 건축기술이 다양하게 들어가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 관련된 스토리들도 재미있었고.

그나저나 델리 날씨가 이렇게 뜸,, 전혀 저러지 않았던거 같은디..!?






2 Comments
당신은 이집션이 맞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