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첫번 째 배드민턴 모임을 갖고, 다들 재미는 있었지만 에어컨이 없어서 힘들어했기에 이번에는 에어컨이 있는 코트로 옮겼다.
독일 국제학교에 있는 코트였는데 딱 배드민턴만을 위한 곳은 아니라 라인이 모호했지만, 에어컨도 강하고 우리 밖에 없어서 좋았다.
거기에 상주하시는 코치님도 계셔서 점수도 매겨주시고, 마지막에는 같이 트리플로 경기하는데 이거 훨씬 재밌더라. 내가 앞에를 맡아서 공이 자주와서 그런지..ㅋㅋㅋ 실제로 나, 무스타파, 코치님 이렇게 한 팀이었는데 무스타파는 거의 치는 일이 안 생겼어ㅠ 코치님이 우리 점수를 다 벌어다주심
상대편은 오사마, 하빕, 루카였는데 거의 두 배 점수차로 이겼다. 오사마는 완전 에이스고, 하빕도 꽤나 잘하는데..!!
루카는 오늘 처음 온 친구였는데 우리집에서 1.1km 떨어진 곳에 살아서, 마아디에 사는 나와 하빕은 루카 차를 타고 같이 갔다. 차를 타는데 마이라는 딸이 앞에 있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는 듯 하더니 한마디 한마디 하는데 귀여웠다가 다시 어찌된 일인지 부끄러워 하기도 했다.
마아디에 사는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인게 코트는 굉~~~장히 멀었다. 바로 옆이 하빕이 일하는 학교라는데 매일 이 거리를 출퇴근 하다니 대단하다. 하지만 한국이었으면 별거 아니긴하지.. 허허
오늘 또 처음 온 사람들은 독일에서 유학 중인데 잠시 두 달 이집트로 들어온 아마르와 전 배드민턴 선수, 현 테니스 선수인 사마코, 만수르, 그리고 코치님!ㅋㅋㅋ
게임을 끝내고 우리 중 몇몇은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차가 두대로 나뉘었다. 아마르가 운전하는 차에는 오사마가 탔고 우리 마아디팀은 다시 뭉쳤다.
차를 타고 가는데 하빕이 앞에 아마르 차가 유턴하는 것을 봤다고 우리도 해야하는게 아니냐고 했다. 루카가 아니라고 오사마가 보내준 로케이션 따라가고 있다고 했다. 목적지가 7분 남았을 때 오사마에게 자신들은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아까 유턴을 해야 했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워낙 루카가 확신을 했기에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루카는 원래 자기도 빠르게 운전했는데 딸이 생기고 나서는 모든게 바뀌었다고 했다. 신기하다.
어찌어찌 도착해서 보니.. 아까 하빕이 말한게 맞아서.. 다시 돌아돌아 친구들을 만났다.
오후 두 시 십오분에 집을 나서서 여덟시 반에 도착했다. 여섯시간.. 시간 진짜 빨리도 잘~간다. 내가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어!!하니까 루카가 하루를 다 보냈네~~ 하고 하빕이 우리 아주 쩔친이네~~ 했다.
루카가 우리 둘을 월요일 파티에 초대했는데 갈 수 있도록 한 번 해봐야겠다.
No comment yet, add your voice be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