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인도 여행기-1] 인천에서 델리 (대한항공 우회착륙)

여행 시작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도 여행

항공기를 구매하고 인도와 파키스탄 정세가 점점 나빠져서 취소를 해야하나 혹은 취소를 당할 수도 있나 걱정을 했었는데 어찌어찌 휴전으로 출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랜만에 서울역에서 공항 철도를 탔는데 옆에 중국어를 하시는 분이 자기 자녀와 자리를 바꿔달라고 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분이 나한테 싱가폴리안이냐고 물으셔서 한국인이라고 하고 나는 그 분한테 중국인이냐고 물었더니 대만분이라고 하셔서 분위기가 굉장히 어색,, 해졌다.

어찌어찌 공항에 도착했는데 기내용 캐리어에 쓸 자물쇠를 두고 와서 지현이가 9,900원짜리 사줬는데 왕비싸고.. 다이소 생각나고.. 근데 그거 한 번 쓰고 지금 잃어버림..

며칠 내내 잠을 부족하게 잤어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은 죽어있었다. 다행히 사람 자체가 별로 없어서 잘 누워있을 수 있었음

지현이랑 같이 가는 거니까 체크인할 때 좌석을 지정해놨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눕코노미가 굉장히 되었을 거 같았다.

인도에 가는 거이기도 하고 밥도 빨리 먹고 싶어서 채식 특별식 메뉴를 미리 신청해놨는데 종류가 되게 많았다. 그 중에서 당근이 가장 없어보이는 서양식 채식으로 신청함!

맛은 있었던 듯하나.. 속이 좋지 못한 이슈로 많이 남겼더니 승무원분께서 입맛에 안 맞으셨냐며 샌드위치도 있으니 말하라고 하셨다. 그냥 속이 좋지 못했을 뿐,,

저 위에 메밀 뭐시기 국수가 근데 진짜 왕짱맛이었다. 저게 메인이면 더 많이 먹었을 수도?!

영화는 뭘볼까하다가 지현이가 추천해준 아바타2를 보았는데 뭔가 피곤하고 졸린 상태에서 보니깐 누가 누군지 원래도 구별 못하는데 더 구별 불가에다가 이해도 잘 안가고 해서 결국 다 보지 못하고 껐다.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뭔가 비행기에서 보는 영화는 실패한적도 없고 집중도 잘 되어서 기대했는데.. 다른 영상도 딱히 보고 싶은게 안 보여서 아이패드에 자동 저장된 블랙미러 시즌7 에피1을 보았다. 이건 재미있어서 좋았다.

저녁으로 나온 샌드위치 뭔가 심플하게 만든 거 같은데 복합적으로 맛이 있었다.

블랙미러도 다 보고.. 잠도 뭔가 안 오고.. 영상 다른 거 찾아보다가 벌거벗은 세계사 프랑스 편이 있길래 보았다. 딱 착륙시간과 맞을 듯했다.

근디 난중에 알고보니 SNL이 있었다고 지현이가 알려줘서 아마 돌아갈 때는 이거 볼 듯!

무튼.. 무튼.. 착륙을 해야하는데 이동 경로를 보니 비행기가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착륙 방송하면서 현지 시간이랑 온도도 다 알려주셨었는데ㅠ

나중에야 방송이 나왔는데 기상악화로 관제탑에서 한 번 돌고오라는 신호를 받으셨다고 한다. 뭔가 실제로 조종사와 관제탑이 소통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재미있었었다.. 처음에는..

비행기가 미친듯이 계속 돌기 시작했다.. 창 밖을 보면 안개가 자욱하기는 해도 다른 여타 비행에서도 이 정도는 있었던 거 같았는데 하는 정도…?

이쯤되니까 기상악화고 뭐시기고를 떠나서 기름없어서 문제가 생기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델리가 코앞인데..

그러다가 이제 갑자기 진짜 미쳐버렸다.. 델리 근처에 오니까 구름도 진짜 많이 끼고 비행기 날개도 안 보이고 비행기가 엄청나게 흔들리기 시작함

뭐 그럴 수도 있지.. 했는데 다리가 붕 뜨기 시작하고 지현이 옆에서 땀흘리고 토할 거 같다고 하고😦

원래 다른 저가 항공으로 환승해서 델리 올려고 했었는데 만약에 그랬으면 진짜 죽었을거 같기도 하고 (기름을 딱 맞게만 넣는다는 이야기를 어디에선가 들어서) 아니면 시간대가 달라서 살았을 수도 있었겠다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착륙하는 공항이 다른 곳으로 바뀌었다.

비행기가 겁나게 흔들려서 사진도 흔들려서 찍혔네.. 처음들어보는 아마다바드라는 공항으로 바뀌었고 나는 이렇게되면 보상을 받는건가..? 전에 슬기가 대한항공에서 마일리지 보상받아서 북미 꽁짜로 다녀왔던게 생각이 났다. (P)

지현이는 이렇게 되면 다음 일정 꼬이는 것에 대해 걱정을 했다. (J)

그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이푸르 공항 착륙으로 다시 바뀌었다.

매우 험난했던 여정..

공항이 바뀌고 나서는 어느 정도 순항을 하는 듯 보였고 사람들도 그제서야 조금씩 안심이 되었는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지현이처럼 토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서 계속 일어났는지 승무원분들은 계속 앉아달라고 소리를 질르셨고 나중에야 화장실만 한해서 움직일 수 있게 해주셨다.

지현이 두 번 토하고 한 번은 화장실 가는 거 거절당함ㅠ 토 봉투에 하라고 하셨대.. 안 돼.. 내 옆에서는..

어찌어찌 공항에 도착해서 이제는 내릴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도착해서 두시간 반정도 비행기에 갇혀있었움..

원래 탈려던 비행기가 어떻게 되었는지 델리 공항에서 다른 사고는 없었는지 매우 검색하고 싶었는데 와이파이도 안 되고 로밍도 안 해왔고 답답해 죽을 뻔했다.

난중에 나오니깐 델리분들이 그날 날씨가 똥이었다고 했다. 다행히 사고는 없었는듯!

같이 살아남은 동지들..

공항에서 입국허가는 떨어졌지만 승무원들 업무시간 초과로 비행기로 델리 이동은 불가하다고 결론이 나서 재이푸르 공항에서 델리까지 버스를 지원해준다고 하셨다.

이미그레이션 줄도 꽤나 길어서 그냥 꼴찌로 하자~~ 하고 쇼파에 누워서 쉬는데 여기에서도 와이파이가 안 됨ㅠ 공항인데..

와이파이가 한 세 개정도 잡혔는데 하나는 인도번호가 있어야하고 하나는 국가번호들이 많은데 한국꺼는 안 뜸. 그래서 이집트 번호로 했는데도 인증번호가 안 날라오고, 하나는 뭐 걍 될 생각을 안 하는 듯

지현이가 도착비자는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이비자하라고 해서 급하게 하고 출국 전날에 급하게 출력도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지현이가 출력한거랑 폼이 달랐다.

다른 사람들하고도 폼이 달랐는데 누군가가 이건 랜딩비자라고 했다. 근데 돈은 냈다고 하니 그러면 비자 받은거라고 해서 그냥 일단 줄서봄

줄섰더니 뭔가 뭐라뭐라 하셨고 결제했다는 메일보여드리니 통과가 되었다. e-visa application 번호만 있으면 어찌어찌 되는 듯! 다른 블로그에서도 출력 안 했는데 메일온 거 보여주고 통과되었다는 글을 언틋 2초 스치며 본 거 같기도 하고.

저녁 여덟시 반에 공항에 도착해서 약 한 시간 반~두 시간 기다려서 이미그레이션을 마치고 대한항공에서 대절해준 버스를 타고 델리 공항으로 향했다.

버스는 뭐 나쁘지 않게 잘 자면서 왔다. 에어컨과 미니 선풍기가 좌석마다 달린 버스였다. 지현이는 엉덩이가 아팠다고 했다.

델리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4시였다. 매우매우 피곤했고 전철은 5시부터 운행을 했고 숙소는 40분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피곤했던 날을 쓰려니 쓰다가 피곤해졌다.

다음에는 보상받는 걸 올려봐야쥐

3 Comments

  1. 으아 비행기가 델리 상공 빙글빙글 돌고 오르락내리고 하던거 다시생각나… 놀이기구 싫어하는디 내인생 최악의… 우회착륙 경험이었으나? 지금은 미화돼서 걍 웃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 미화되기 일르다..!! 한국 돌아가는 것이 남았으


admin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